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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포탈' 현실로…5000㎞ 떨어진 미국~아일랜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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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두 도시 생중계하는 스크린
일부 관람객들 '민폐'로 인해 논란도

미국 뉴욕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사이에 '포탈'이 설치됐다. 그 정체는 원형 구조물 안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카메라를 이용해 서로 다른 대륙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방식이다. 뉴욕과 더블리는 직선거리로 5000㎞가 넘는다.


이 프로젝트는 '포탈스'라는 예술 단체가 진행했다. 포탈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과 더블린 중심가에 각각 설치됐으며, 양국 시민들은 포탈 앞에 서기만 하면 서로를 볼 수 있다.

카메라로 뉴욕과 아일랜드 사이를 실시간 중계해 마치 '포탈'이 열린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구조물. [이미지출처=포탈스 홈페이지]

카메라로 뉴욕과 아일랜드 사이를 실시간 중계해 마치 '포탈'이 열린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구조물. [이미지출처=포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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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이라는 이름처럼 구조물은 마치 뉴욕과 더블린 사이 공간을 하나로 이은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포탈은 뉴욕, 더블린에서 각각 수천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였다. 시민들은 포탈 앞에 서서 인사를 하거나, 춤을 추는 등 즐거움을 만끽했다.


포탈이 작동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포탈이 작동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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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사람이 '친절하게' 포탈을 즐긴 건 아니다. 일부 시민들의 불쾌감을 주는 행위로 인해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포탈 앞에서 마약류를 흡입하는 사람이 나타나는가 하면, 아일랜드에선 뉴욕 9·11 테러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하거나, 나치 상징물을 든 사람이 난동을 부려 경찰에 연행됐다.


밤에 포탈 앞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일부 관람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린 포탈 인근 거리에서 거주한다는 한 시민은 영국 '가디언'에 "왜 이 구조물을 여기에 설치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라며 "(내 이웃들은) 모두 화가 나 있다. 밤만 되면 사람들이 몰려와 난동을 부린다"고 지적했다.

일부 관람객은 포탈 앞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엑스(X)]

일부 관람객은 포탈 앞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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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반적으로 포탈스 프로젝트는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뉴욕시는 "두 곳의 놀라운 글로벌 도시가 실시간으로 연결됐다"라며 찬사를 보냈고, 더블린시 도한 "더블린 주민, 방문객이 와서 해당 구조물과 상호작용을 하고, 전 세계 도시에 아일랜드인의 친절과 환영을 전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탈스 프로젝트는 유럽 국가 리투아니아 출신 예술가들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조물의 무게는 3.5톤(t)에 달하며, 폭은 8피트(2.4m)에 이른다. 뉴욕과 더블린에 설치되기 전에는 리투아니아에 먼저 시범적으로 설치됐었다고 한다.


뉴욕과 더블린에 설치된 포탈들은 올해 가을까지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일각에선 포탈 앞에서 민폐를 끼치는 일부 관람객들 때문에 예정보다 먼저 철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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