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진단기기로 진료
24일 KT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 제1중앙병원에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모스크바에서 약 200Km 떨어진 툴라(Tula) 소재 병원, 약 300Km 떨어진 야로슬라블(Yaroslavl) 병원과 3자간 원격협진을 시연했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2017년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시베리아 열차 안에서 1차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T는 7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과 지방병원 5개소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열차와 병원간 원격협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은 혈액검사기/혈당기/모바일초음파기기/ 디지털청진기와 같은 모바일 진단기기를 통해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 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진단하거나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근골격계/혈관 기본검사 등을 적시에 시행할 수 있다. KT는 이 외에도 AI영상진단솔루션을 적용해 엑스레이 사진으로 폐암 등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윤경림 부사장은 "그간 상급병원 ? 지방병원 간 화상통화 중심의 원격협진 사례가 주를 이루었다면, 본 사업은 공유된 진단 결과를 활용한 원격협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한 의료인프라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상훈 병원장은 "지식기반사회에서 ICT 기업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협업하였을 때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동반진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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