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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정상회담장 가기 위한 문 대통령의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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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정상회담장 가기 위한 문 대통령의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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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일 움직일 경로는 남북출입사무소(CIQ)~비무장지대(DMZ)이다. 문 대통령은 이곳까지 차로 이동한 이후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당일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과 남측지역 자유의집 사이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 도착한다.
CIQ와 DMZ, MDL은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용어들이다.먼저, CIQ는 남북 왕래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세관, 출입관리, 검역 등의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소다. 공사비가 425억원 투입된 경의선 CIQ는 지상 2층에 지하 1층으로 지어졌다. 본 건물 외에도 입.출경(境) 게이트 2곳과 입출경 분소 2곳, 화물 입출경 분소 및 게이트 2곳, 세관창고, 차량검사소 등 부속시설 10동으로 이뤄졌다.

'입출국(國)' 대신 '입출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북녘 땅도 언젠가는 통일이 되면 하나의 국토라는 의미에서다. 경의선 CIQ에는 무선방식으로 데이터를 인식하는 RFID(무선인식) 장비가 설치되어 주민등록증과 방문증 사진을 일일이 대조할 필요 없이 방문자의 인적 사항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CIQ에서 통관절차를 마치면 남방한계선의 제2통문을 지나 DMZ로 들어간다. DMZ는 1953년 7월 정전협정에 의해 설정된 곳으로 적대행위를 막는 일종의 완충지대를 말한다. 정전협정은 MDL을 기선으로 남북 각각 2km씩 후퇴해 DMZ를 설정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MDL을 기점으로 남북쪽 넓이 4km 구역이 DMZ다. 한강하구 교동도 인근에서 강원도 고성군 일대까지다. DMZ를 출입하려면 유엔군사령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군사정전위원회의 특정한 허가가 없으면 무기를 휴대할 수 없다. 하지만 남북한은 DMZ 내에 GP(전방초소) 또는 초소를 설치하고 중화기를 반입해 놓고 있다. 병력들도 개인화기를 지참하고 있다. 엄연히 따지면 모두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다.
MDL은 DMZ의 중간부근에 설정된 선이다. 남북의 경계를 가르는 실질적인 선인 경계선인 셈이다. 한강하구 교동도 인근에서 강원도 고성군 지역까지 총 길이는 250km다.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은 MDL에 목재로 만든 표식물을 설치했다. MDL 표식물은 200~300m 간격으로 1292개가 설치돼 있지만 협정 체결 54년이 지난 지금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표식물이 많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일 DMZ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MDL 전방 약 30m 지점에서 내려 MDL을 직접 걸어서 통과해 상징적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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