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일 움직일 경로는 남북출입사무소(CIQ)~비무장지대(DMZ)이다. 문 대통령은 이곳까지 차로 이동한 이후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당일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과 남측지역 자유의집 사이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 도착한다.
'입출국(國)' 대신 '입출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북녘 땅도 언젠가는 통일이 되면 하나의 국토라는 의미에서다. 경의선 CIQ에는 무선방식으로 데이터를 인식하는 RFID(무선인식) 장비가 설치되어 주민등록증과 방문증 사진을 일일이 대조할 필요 없이 방문자의 인적 사항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CIQ에서 통관절차를 마치면 남방한계선의 제2통문을 지나 DMZ로 들어간다. DMZ는 1953년 7월 정전협정에 의해 설정된 곳으로 적대행위를 막는 일종의 완충지대를 말한다. 정전협정은 MDL을 기선으로 남북 각각 2km씩 후퇴해 DMZ를 설정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MDL을 기점으로 남북쪽 넓이 4km 구역이 DMZ다. 한강하구 교동도 인근에서 강원도 고성군 일대까지다. DMZ를 출입하려면 유엔군사령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군사정전위원회의 특정한 허가가 없으면 무기를 휴대할 수 없다. 하지만 남북한은 DMZ 내에 GP(전방초소) 또는 초소를 설치하고 중화기를 반입해 놓고 있다. 병력들도 개인화기를 지참하고 있다. 엄연히 따지면 모두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일 DMZ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MDL 전방 약 30m 지점에서 내려 MDL을 직접 걸어서 통과해 상징적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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