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정보 격차 여전…취약계층, 일반인의 65% 수준

2017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장애인·장노년·농어민·저소득층 등
일반인 대비 정보 접근·활용 능력 저조
정보격차가 빈부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일반국민의 65% 수준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정보의 습득과 활용은 경제적인 이득은 물론 사회문화적인 효용을 가져다준다. 정보격차는 일상생활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한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기 있다. 국가가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표한 '2017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 대비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65.1%로 조사됐다. 전년(58.6%)대비 6.5%p 향상됐다.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는 정보취약계층(장애인·장노년층·농어민·저소득층)의 PC·모바일 등 유·무선 정보통신기기, 인터넷 이용 등 디지털정보에의 접근·역량·활용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다.

'접근'이란, 컴퓨터·모바일 기기 보유 및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를 측정한다. '역량'에서는 컴퓨터·모바일 기기 기본 이용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활용' 부문에서는 컴퓨터·모바일 기기 인터넷 양적·질적 활용 정도를 나타낸다.

조사 부문별로 살펴보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은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활용'에서는 취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접근은 일반인 대비 91%, 역량은 51.9%, 활용은 65.3% 수준이었다. 다만 매년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취약계층별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 대비 저소득층이 81.4%, 장애인이 70%, 농어민이 64.8%, 장노년층이 58.3%로 나타났다.

정보격차는 빈부격차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가 나서서 관리하고 있다. 개인이 가진 정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량에 따라 개인의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나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사회에서, 본인에게 보다 더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정보 접근·습득에 달려있다.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격차해소 지원 노력으로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아직도 취약계층의 정보화 수준이 일반국민과의 차이가 있는 만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