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 예산은 제로"
김경진 의원 "예산·인력 계획 시급하다"
내년부터 초·중등학교 소프트웨어(SW) 코딩교육이 의무화되지만 정부의 예산지원, SW교원 양성계획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교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용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라는 항목으로 각 시도 교육청이 편성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예산 편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외 선진국 대비 한국의 소프트웨어 교육 시수는 평균 50% 미만에 불과하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이미 초·중등 과정의 소프트웨어 정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신규교원 양성 계획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6만명 초등교원 중 SW교육 경험이수자는 약 4.7% 수준이고, 중등 정보컴퓨터 교원은 학교당 약 0.7명에 불과하다. 2016년 정보컴퓨터 교사 임용도 31명에 그쳤다. 전문교사 부족으로 수업, 교육과정 및 교육 프로그램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학교의 개인별 컴퓨터 개수도 부족할 뿐아니라, 5년 이상된 노후 컴퓨터가 약 35%에 이르는 등 학교의 정보화 교육 인프라 상황이 매우 열악했다.
무선중계기, 스마트패드, VTR 체험 도구 등 학교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약 2000억원이 소요되나,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국비 편성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2018년까지 초등교원 30%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무엇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연수를 교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학교인프라 구축과 함께 양질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예산 역시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사망률 40%' 청소하러 들어간 성인 남성 5명, 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