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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안드로이드, 언제나 아이폰보다 한 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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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충전·듀얼카메라·베젤프리 디자인 등
안드로이드 폰 최초 탑재 신기술 목록 공개
협력사 띄우면서도 "퀄컴 기술력 덕분" 자축
애플과의 특허소송전 중 영향력 과시 해석


퀄컴 "안드로이드, 언제나 아이폰보다 한 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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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모바일 칩 메이커이자 특허괴물인 퀄컴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의 혁신과 성과를 칭송하고 나섰다. 다만 이런 혁신의 배경에는 퀄컴 자사의 표준화된 기술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퀄컴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는 언제나 혁신의 선두였다. 그리고 혁신은 퀄컴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 게시물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의 기술적 혁신을 담은 표를 제시했다.

듀얼카메라, 베젤프리, 홍채인식 등 각종 신기술을 탑재했던 스마트폰을 제시하고, 이 모든 기술들이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에서 먼저 구현된 점을 강조했다.
먼저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는 기술인 '퀵차지(Quick Charge)', '패스트차징(Fast Charging)'에 대해 퀄컴은 "대만의 제조사 HTC가 'One M8'에서 가장 먼저 탑재했다"고 밝혔다.

또 "듀얼카메라는 HTC의 'M7'가 가장 먼저였다. 스마트폰 외곽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인 '베젤리스(Bezel-less)'는 샤오미의 '미믹스', 증강현실은 레노보의 Phab Pro2', 방수터치스크린은 소니 '엑스페리아 Z4'가 역대 최초로 탑재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12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들이 최초로 도입한 기술(왼쪽)과 그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오른쪽) 목록을 공개했다.

퀄컴은 12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들이 최초로 도입한 기술(왼쪽)과 그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오른쪽) 목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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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과도 다수 적시했다.

퀄컴은 "OLED 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G플렉스2'가 가장 먼저 탑재했다. 또 LG의 'V30'는 '블루투스5'와 '넷플릭스HDR'을 최초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도 빼놓지 않았다. 퀄컴은 "홍채인식·얼굴인식·가비트LTE·UHD프리미엄 플레이백·아마존HDR 등도 갤럭시S8이 최초로 구현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자축과 협력사 띄우기에는, 애플과의 소송전을 진행중인 퀄컴이 안드로이드 동맹군을 확보하고 자사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X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애플의 기술력 과시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의 올해 최대행사인 아이폰X 공개 직전 상황에서 퀄컴의 이런 행보는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과 퀄컴의 특허료 분쟁은 시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1월 퀄컴을 상대로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청구 소송을 제기하자, 퀄컴은 4월, 7월 각각 미국 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애플을 제소했다.

다만 퀄컴의 자축과 협력사 띄우기가 다소 부정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퀄컴이 자랑한 목록이 그다지 정확하지는 않다. 예컨대 블루투스5 기능은 V30이 아니라, 갤럭시S8에도 이미 탑재됐다. 또 OLED가 G플렉스2에 가장 먼저 탑재됐다고하면 한다면, 삼성전자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또 듀얼카메라 시스템이 HTC OnE M7에 탑재됐다고 하는데, M7을 듀얼카메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교 대상도 부적절하다. 단말대 단말을 비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전부와 애플의 아이폰을 비교했다. 출시되는 단말 자체가 안드로이드 진영이 훨씬 많고 제조사도 다양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VS애플'이라는 구도는 너무 거친 대조라는 것이다.

더버지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기술혁신의 성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애플의 목표는 첫번째가 아니라, 훌륭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퀄컴이 제시한 목록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기술진화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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