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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단계 생략하고 직접 진출… 중국게임의 한국 공략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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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매출 상위 50개 중 10여개 중국산
한국 퍼블리싱 업체 통하지 않고 직접 영업이 대다수
소규모로 지사 설립 후 진출… 지사 설립 안하고 소프트런칭하기도


(출처=데일리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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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한국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 층 성장한 게임 퀄리티에 자신감을 갖고 한국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회사의 진출 방법이 이처럼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퍼블리싱 업체를 통해 출시하는 방법이 '시즌1'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지사를 세우거나 아예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영업을 바로 하는 형태의 '시즌2'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9월 4주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상위 50위 중 10여개가 중국 게임이다. 이 중에서 한국의 퍼블리싱 업체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게임은 2~3개에 불과하다.

중국 게임 업체가 한국에 직접 진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한국 지사를 설립하는 방법이다. 한국 지사는 개발 등에 관여하지 않고 홍보와 마케팅을 전담한다.
중국 10위권 수준의 게임사 라인콩은 지난 2014년 한국지사 라인콩코리아를 세웠다. 자본금 1억원, 직원 20여명의 소기업 규모로 별도의 홈페이지 없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내세우며 영업을 하고 있다. 레쿠코리아, 이펀컴퍼니 등도 한국 지사를 세운 뒤 홍보·마케팅 등은 대행사에게 일임하는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다.

게임과 상관 없는 한국 기업을 인수한 후 한국지사로 바꿔서 운영하는 형태도 나타났다.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는 한국의 아이넷스쿨이라는 교육 서비스 업체를 인수해 우회상장했다. 신스타임즈 한국 지사도 MP3제조업체였던 코원시스템을 인수해 사명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한국에 진출하면서 비용대비 효과가 크게 올랐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국업체에게 일임하거나 100억원 가량을 마케팅·홍보에 쏟아 붓는 물량 공세 식이었다면 이제는 10억원만 투자해도 특별하게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지사를 아예 설립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렉스(ELEX)가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2014년 시뮬레이션 게임 '클래시오브킹즈'를 중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하면서 한국 이용자도 플레이스토어 내에 국가 설정을 중국으로 바꾸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는 '소프트 런칭'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클래시오브킹즈는 출시 2년이 지난 현재에도 매출 순위 10~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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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아이엠30닷넷(im30.net)도 한국에 지사 없이 소프트런칭만으로 진출했다. 아이엠30닷넷의 라스트엠파이어는 현재 매출 순위 35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무엇보다 중국 게임 자체의 경쟁력이 한국 게임을 따라잡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지화, 마케팅, 홍보 등의 영업 전략도 중요하지만 게임 자체로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중국 게임회사들이 한국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팬들은 게임의 국적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픈 마켓에서 국경 없이 경쟁하는 환경이 마련된 이상 중요한 것은 '재미'를 포함한 게임 자체의 퀄리티인데, 이런 측면에서 중국 게임들의 수준이 상당히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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