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22일 수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아 교황을 직접 맞는다.
이어 다음 날인 23일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세 번째로 백악관을 찾는다. 교황을 태운 리무진이 백악관 남쪽 잔디 입구로 들어오면 교황이 밟을 레드카펫이 펼쳐져 있다. 카펫 끝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기다리고 있다.
이 잔디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 외에도 가톨릭 신자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하객이 교황을 맞는다.
백악관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예포가 울리는 등 극소수의 세계적 지도자들만이 받는 각별한 예우다.
하객들에게는 간단한 에티켓이 요구된다. 우선 짙은 색 옷을 입어야 한다. 상의소매는 팔꿈치를, 치마의 끝단은 무릎을 각각 덮어야 한다. 교황은 'Your Holiness'(성하·聖下) 라고 불러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교황은 지난해에도 만난 바 있다. 낙태에 관한 입장 차이에도 두 정상은 미국의 쿠바와 이란 정책, 기후변화, 가난 및 소득불평등 문제 등에 대해서 공감대가 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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