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안경을 사기 위해 이례적으로 바티칸을 벗어나 로마의 한 안경점을 깜짝 방문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로마 시내 포폴로 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발부이노 거리의 한 유명한 안경점에 자신의 자가용인 포드 포커스를 타고 방문했다.
일반적으로 교황이 사용할 새로운 안경은 안경점이 바티칸으로 직접 배달하는 것이 관례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직접 로마로 갈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황은 또 안경점 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새롭게 맞춘 안경을 착용하는 등 소탈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교황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마 거리를 혼자 걷는 것과 피자를 먹으러 가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교황은 즉위 직후부터 권위의식을 타파하고,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평소 낡은 구두를 즐겨 신고 자신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니는 등 수 없는 검소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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