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임대주택통합관리센터 4곳 위탁업무 시작… 하반기께 전역으로 확대
22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시내 8개 임대주택통합관리센터 중 동대문권역, 성북권역, 강서권역, 마포권역 등 총 4곳의 민간위탁관리업체 선정에 나섰다. 시는 해당 권역 내에 위치한 임대아파트를 관리할 주체를 먼저 선정한 후 점차 대상을 넓혀 완전 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금호동의 재개발 임대아파트인 래미안하이리버와 서울숲2차푸르지오는 아파트와 현관 등 전용시설부터 부대시설, 복리시설, 주차장 등 공용시설까지 민간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성북권역의 신당동 내 하이베르와 청구e-편한세상에도 비슷한 방식의 통합관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비교적 깨끗해 관리가 수월한 단지를 민간에 위탁해보고 문제점을 살펴본 뒤에는 대상을 크게 넓힐 예정이다.
강서권역에서는 1500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임대 전용단지를 민간에 위탁한다. 방화2-1단지 12개 동, 총 1563가구가 대상이다. 이 밖에 마포권역도 응암 7ㆍ8ㆍ9구역 내 임대아파트 550여가구에 위탁관리를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위탁 업무 범위는 전용 및 부대ㆍ공용시설 등이 모두 포함됐다.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세대수가 거주하고 있는 다가구ㆍ다세대 매입 임대주택은 실입주자를 관리인으로 선정, 매입임대주택 관리업무 일부를 위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관리인 1인이 10여가구를 맡아 공과금 고지서 전달, 입주ㆍ퇴거 안내, 입주자 실태조사 보조, 다가구 주변 청소 등을 전담하고 인건비 명목으로 일정 비율의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 다가구ㆍ다세대 매입 임대주택은 약 5000가구로 SH공사가 운영하는 8개 통합관리센터로는 더 이상 효율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위탁 관리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입주민 간 커뮤니티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4개 권역 내 나머지 단지들 역시 추가 논의를 거쳐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다. 나머지 4개 권역 내 임대단지도 선별적으로 추진, 하반기에는 전 권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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