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63빌딩 크기의 소행성이 오는 9일 저녁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은 근지구소행성(NEA) '아포피스(Apophis)'가 한국시간으로 9일 저녁 8시 43분 지구로부터 약 1450만㎞까지 접근한다고 발표했다.
지구 접근시 소행성 아포피스는 약 16등급까지 밝아지며 남반구에서만 관측할 수 있다. 16등급 천체는 맨눈으로 간신히 보이는 6등급의 별보다 1만배 어둡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이 소행성이 북반구 하늘에 나타나는 다음달 초중반에 국내외 관측시설을 투입해 감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소백산천문대 0.6m 망원경과 미국에 설치한 레몬산천문대 1m 망원경 등을 활용해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아포피스의 궤도와 자전특성, 3차원 형상 등을 조사하게 된다.
이 고도는 천리안과 같은 정지위성 고도인 3만5786㎞보다 약 4000㎞ 낮다. 이정도 규모의 소행성이 이처럼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확률은 약 1000년에 한 번 꼴이라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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