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만해도 '동거'에 대한 여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혼전순결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에서 결혼 전 동거는 '금기'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남의 얘기'일 때에는 너그러워질 수는 있어도 정작 '내 얘기'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 결과 응답한 여성 10명 중 6명은 '같이 살아보고 결혼을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61%)'고 답해 ‘무조건 결혼하고 살아야 된다’는 답변(39%)보다 월등히 앞섰다.
송미정 아띠클럽 대표는 "예전의 미혼여성들은 결혼 전 동거에 대해 아주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가치관이 많이 개방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에게 이럴 때 호감이 간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성 응답자 842명 중 절반 가량이 ‘사소한 것도 잊지 않고 챙겨줄 때’(4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나를 걱정해줄 때’가 31.4%, ‘매너가 좋을 때’가 11%, ‘유머러스해서 분위기를 좋게 이끌 때’가 8.1% 순이었다.
송 대표는 “세월이 흘려도 변하지 않은 여성들의 심리 중 하나는 자기만을 위해 주고 세심하게 챙겨주며 걱정해 주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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