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정부가 새 약가제도를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제약업체들이 이해득실 따지기에 바빠졌다.
보건복지부는 현행 계단식 약가제도를 폐지하고, 복제약 가격을 일괄 인하해 통일하는 새 약가제도를 11월 1일자로 입안예고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판매중인 의약품 7500개의 가격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이 약들은 2007년 1월 1일 가격을 기준으로 53.55%가 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인 혈전용해제 '플라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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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1알에 2014원에서 내년 4월부터는 1164원이 된다. 인하율은 42%다. 2007년 1월 1일 가격 2174원 대비 53.55%를 적용한 것이다.
이 약의 복제약인 플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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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현재 1732원인데, 신약 플라빅스와 동일하게 1164원이 돼 33% 저렴해진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화이자제약)는 917원에서 663원으로 28%, 리피토의 복제약인 리피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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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835원에서 663원으로 21% 내려간다.
즉 새 제도에 따라 가격이 높은 신약이나 복제약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 약의 인하폭이 커지는 셈이다. 다국적제약사나 도입신약을 많이 보유한 국내 제약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애초부터 약값이 저렴했던 하위 제약사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새 약가제도 도입으로 연간 1조 7000억원의 보험재정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시장에 진입해 있는 약의 가격을 재조정해 발생하는 절감액 7800억원을 더하면 총 2조 5000억원이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약가인하 대상 품목은 현재 보험에 등재된 1만 4000여개 의약품 중 53%에 달하는 7500여개 품목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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