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116년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텍사스 A&M 대학 조사팀은 "텍사스주 서부 팬핸들과 사우스플레인 지방 모두에서 면화재배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26일 텍사스주의 면화 재배지 가운데 55%가량이 심각하거나 부실한 상태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2006년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면화재배업체 러벅은 텍사스주 면화생산의 3분의2를 담당하는 하이플레인 지방에서 버려진 경작지가 50%에 이를 것으로 말했다. 이는 1992년 53% 이후 최고 기록이다.
피터 에글리 플렉서스커튼 이사는 "미국에서 면화 생산은 줄고 수요는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높은 가격은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의류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할 전망이다.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원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압박을 제품에 고스란히 떠넘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의류체인 갭은 지난달 올해 이익 전망을 22%나 낮췄다. 폴로 랄프로렌은 지난 4월, 1분기 순익이 36% 하락했다고 밝혀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스웨덴 의류브랜드 헤네스앤모리츠(H&M) 대변인도 "지난해 원면 가격이 92%가 뛰어 이제 우리 손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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