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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연일 사상 최고치..절상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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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큰 폭의 위안화 절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움직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2% 내린 6.750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위안화 환율 개혁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6월19일 보다는 1% 이상 가치가 절상됐다.
중국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강도가 더욱 세지고 있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연일 중국 환율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절상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으며 좀 더 빠른 속도의 절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중국이 지나치게 최소한의 움직임만 보이고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지표 개선도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움직임을 가속화 시키는 한 요소다. 지난 11일 발표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긴축 정책에도 불구,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했으며, CPI는 3.5% 상승했다.
경제 성장 둔화를 이유로 연일 위안화 절상을 미루고 나섰던 중국 정부가 가장 큰 명분을 잃게 된 셈. CPI 상승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고개를 든 인플레이션 압박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큰 폭의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도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선언했지만, 지난달까지 실질적인 절상폭은 0.3%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중국의 이번 움직임 또한 G20 정상회의를 앞둔 정치적 움직임에 불과하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긴축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위안화 추가 절상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상업은행 한 딜러는 "최근 상당한 폭의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 시장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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