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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은 '조금씩'..급격한 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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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이 지난 10일 갑작스레 위안화 절상에 속도를 내는 듯 해 보였지만 이것은 일시적이며 단기적으로 가파른 절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19일 2년동안 지속해온 달러페그제를 포기,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실질적 위안화 변동폭은 0.8% 수준에 그쳤다. 8월 초 까지는 위안화 절상이 속도를 냈어도 그 이후 가파르게 평가절하 움직임을 보이며 8월 한달간 달러화에 비해 0.6% 절하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0일 위안화 고시환율의 갑작스런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은 정부의 환율 정책 방향이 가파른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게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기준환율 고시제를 도입한 1994년 이래 최저치로 하향 조정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6.7625위안으로 직전일 고시환율 보다 0.0192위안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가 이번주 중국의 환율정책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빠른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한 미국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가 3달 연속 2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중국 수출상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요구하는 미 의회의 요구가 커질 수 있다는 것.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무역흑자는 20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157억달러보다 늘어났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위안화 절상 가속화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그는 위안화 환율 결정에 있어 시장의 역할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위안화 절상 과정의 시작단계에 있는데, 위안화 환율이 좀 더 빠르게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경제 필요에 따라 위안화 환율을 좀 더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도 이것은 장기적인 목표일뿐 당분간 가파른 환율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

시아빈(夏斌)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은 11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실물 경제의 필요에 맞게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목표로 인민은행이 환율 정책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결정하기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경제 상황은 어떠한 급격한 정책적 변화도 정당화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거시경제 정책에 미세조정을 하겠지만 근본적인 정책 방향은 바꾸지 않을 것이며 바꿔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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