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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마트팜' 국산 바나나…스마트 농업 이끈다

최종수정 2020.10.30 08:57 기사입력 2020.10.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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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빅데이터 활용 제이디테크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가 스마트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국산 바나나를 재배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가 스마트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국산 바나나를 재배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스마트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바나나 재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44)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팜과 농촌 소득 개선을 위한 6차 산업과의 연계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에 바나나 스마트팜을 운영하면서 국산 바나나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리는 중이다.

김희찬 대표는 "우리나라 과일 소비량 1위가 바나나지만 국산 바나나 비중은 매우 적다"며 "(국산 바나나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마트팜에서는 현재 3306㎡ 규모에서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는데 생산량으로 보면 연간 40t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농협을 통해 바나나를 공급하고 있다. 수요가 많이 있지만 현재 재배 규모를 감안하면 공급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제주에 9917㎡ 규모의 땅을 추가로 매입했다. 새로 매입한 땅에 들어갈 스마트팜 시설의 예상 비용은 8억원 정도다. 또 올해 말까지 1만9835㎡ 규모의 땅을 새로 매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을 통해 바나나 생산이 사계절 가능하도록 재배하고 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대형마트 등에도 납품하고 바나나 구독 서비스를 통한 유통 확대도 추진할 것이다. 바나나 카페를 론칭해 주스를 공급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디테크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A-벤처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팜 스타트업으로서 기업 역량, 기술력, 농업 기여도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스마트팜은 IoT 장비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갖추고 작물 생육 환경을 원격ㆍ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센서를 통해 온도와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 토양 자료를 수집하고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며 이를 통해 분석된 정보를 기반으로 설비와 환경을 제어한다.


김 대표는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면서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와 환경을 제어할 수 있으면 농가에 농작물이 자라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다양하게 접목시키면서 새로운 농업을 이끌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이다. 스마트팜 사업을 하기 전에 이미 제이디사운드란 회사를 창업해 휴대용 전자음악 제작기기를 개발한 경험도 있다. 제조회사를 운영하면서 해외에 수출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18년 제이디테크를 설립하면서 고향인 제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억원 정도다.


김 대표는 제주에 스마트팜 전문 메이커스페이스인 '팜랩올레'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그는 "팜랩올레는 농업혁명과 이를 이뤄나갈 미래의 메이커들을 길러내기 위한 창작공간, 교육공간, 네트워킹 공간"이라며 "농민들에게 스마트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2017년 4조4000억원에서 2022년 약 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현재 비닐하우스 형태로 스마트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등기 비닐하우스는 시설자금 융자를 받기가 어렵다"며 "사업 확대를 위해 새로 땅을 매입하면서 스마트팜 시설을 세워야하는데 시설자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국산 바나나를 더 많이 공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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