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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한국의희망'으로 당명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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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통해 당명 교체 수순
'신당' 정체성 드러내는 데 한계
지지도 상승…당명 유지 주장도
양 원내대표 "교체 약속 지켜질 것"

개혁신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를 통해 당명 교체 작업을 예고한 가운데 변경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사용한 개혁신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당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새로운 당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양향자 원내대표가 개혁신당과의 합당 조건으로 내건 '한국의희망'으로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다음 달 19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이끌 새로운 당대표 선출과 함께 당명 교체 작업에 착수한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당이라는 표현을 영구적으로 쓸 수는 없다"고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당'이라는 표현이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그동안 사용한 '개혁신당'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만큼 당명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이는 최근 당 지지율 변화에서 드러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34.1%, 더불어민주당 35.1%, 조국혁신당 13.5%, 개혁신당 6.2%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이 전주 대비 0.9%포인트(P) 하락한 반면, 개혁신당은 1.4%포인트 상승해 6%대에 재진입했다.


이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전성균 개혁신당 화성시의원은 "당명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 시의원은 "국민께 다시 새로운 당명으로 다가가기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당명 변경은 대선 이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당원은 개혁신당의 '신(新)' 글자 대신 '나아갈 신(?)' '펼신(伸)' 등으로 의미만 변경해 현 당명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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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개혁보수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새로운 당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 당명이 창당 전 가칭으로 사용해온 이름인 만큼 기존 보수 정당과 차별화한 선명한 당명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양 원내대표가 창당한 '한국의희망'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지난 1월 이 대표는 양 원내대표와 합당 조건으로 4·10 총선까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유지한 후 총선 후 60일 내 전당대회를 통해 한국의희망으로 교체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양 원내대표는 여전히 당명 교체 합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양 원내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합당 당시 가장 중요한 요건이 당명 교체의 건이었기 때문에 그 약속이 지켜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당명 교체는 당원들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모든 당원이 (한국의희망을) 반대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명 교체에 대한 합의 파기 시 내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현 당 지도부는 당명 교체에 관해 확답을 피하는 분위기다. 천하람 당선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희망 정당을 존중해서 바꾸는 쪽으로 추진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음 당 대표가 결정하겠지만 (교체) 의견들이 있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명 교체는 다음 당 대표가 결정할 부분이어서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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