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 공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조국혁신당 비방에 헛심 쓰지 말고 수사받을 준비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3일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10 총선 후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할 것을 국민께 약속했다"는 말로 글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국회 본회의 통과 시 국민의힘 일부 동조가 예상된다"며 "본회의 통과 후 윤석열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비방에 헛심 쓰지 말고 수사받을 준비나 하길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앞서 조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의 총선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과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여러 범죄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던 검찰 독재의 황태자 한동훈 대표가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가 제시한 '한동훈 특검법'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의혹, 다른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정직 2개월 징계에 관한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법무부가 패소 후 상고를 포기한 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직무 유기 여부를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또 조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의 긴 휴대전화 비밀번호 설정,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의 문제를 계속 지적하고 있다.
22일 조 대표는 자신들을 '극단주의'라고 비판한 한 비대위원장을 향해 "오히려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세 사람이 극단"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제주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주의적 세력이라는 말 자체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우리가 테러를 했나, 암살을 했나"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2번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조국혁신당은 비례 기호 9번을 받았다. 제주를 방문 중인 조 대표는 이날 오전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제주동문시장에서 유세에 나선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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