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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친형수 변호사 '같은 로펌'이었다…엄격히 금지돼 있는 '쌍방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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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와
사생활 유포·협박 혐의 형수 '쌍방대리'
"수사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아" 해명
이해충돌 논란에 사임계 제출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와 해당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형수가 같은 법무법인을 선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법에 따라 이 같은 '쌍방대리'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는 사안이다.


황의조·형수 '쌍방대리'…논란되자 사임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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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의조 형수 A씨의 재판을 대리한 법무법인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이중민)에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했다. 해당 법무법인은 황 씨의 법률대리인도 맡고 있는데, 문제가 되자 사임한 것이다.

변호사법에 따라 수임한 사건의 상대방이 위임하는 이른바 ‘쌍방대리’는 이해충돌 및 사건 왜곡·은폐 소지가 있어 금지되고 있다. 다만, 법무법인 측은 “황의조 형의 의뢰로 사건을 수임했지만, 수사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SBS에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사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에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 여성 측은 "양쪽을 한 변호인이 대리하게 되면 결국 황의조 선수를 위해 다른 것을 숨길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의심하고 있다.


황씨 측 "해킹당한 것"…경찰 "해킹 가능성 작다"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 측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 측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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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은 황 씨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형수 A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등으로 지난 8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을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했다. 당시 황 씨 측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 5월부터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 정체가 황 씨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친형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 씨와 A씨는 수사 과정에서 휴대폰을 해킹당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 측은 기술적으로 외부 침입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해킹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황 씨 측은 "황의조 선수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는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형제간 금전 다툼 및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황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황 씨 측은 "합의로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피해 여성은 2명으로 파악됐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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