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최고 인기 선물 무엇인지 살펴봤더니

소비자 다섯 중 하나는 소고기
실제 백화점·마트서 매출 올라
특히 가성비 한우 세트 인기

올해 추석, 가장 인기를 끈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국내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소고기가 21.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이 16.8%, 사과와 배 혼합세트가 12.2%로 뒤를 이었다.

모델들이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실제로 국내 백화점에서는 축산세트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축산 부문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올랐으며, 이 가운데 한우로 구성된 축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역시 10만~20만원대로 구성된 '한우 소확행 세트'가 올해 설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축산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에서도 축산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추석 선물용 냉장 한우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가 한우 1kg대 구성을 10만원대에 선보인 가성비 제품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매출이 63%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이처럼 축산 선물세트, 특히 한우가 인기를 끈 것은 예년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한몫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우는 작년과 비교해 2~5% 가량 싸졌다"며 "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로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