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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리노 집정관까지 만난 尹… 7시간만에 9개 회담 초강행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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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뉴욕 도착해 4박 6일간 엑스포 총력전 돌입
스리랑카 시작으로 9개국 릴레이 정상회담… 맞춤형 협력 논의
엑스포 경제효과 60조, 고용창출 50만… 내수불안 탈출 모멘텀
"엑스포 이후에도 전방위 외교 통해 각국과 경제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두 달여 앞두고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4박 6일간 공식 일정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40여개국 정상들과 회담하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엑스포 외교전이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산마리노 양자회담에서 스카라노 집정관(왼쪽), 톤니니 집정관(가운데)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산마리노 양자회담에서 스카라노 집정관(왼쪽), 톤니니 집정관(가운데)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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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후 7시간 만에 스리랑카·산마리노·부룬디·체코·덴마크·몬테네그로·투르크멘·세인트루시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총 9개국 정상을 만나는 초강행군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각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들의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한-체코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한-체코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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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판가름 난다. 부산을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후보가 각자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부산과 리야드, 두 곳이 최종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나서 전 세계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는 리야드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결선투표까지 이뤄질 경우, 리야드와 1대 1로 붙을 수 있는 데다, 투표 자체가 무기명 비밀투표인만큼 리야드를 지지한 국가들의 마음을 돌릴 수도 있다.


대통령실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대 다자외교 무대이자 최고위급 외교의 향연장인 유엔총회 회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역시 상대국 최고위급 정상들과 대면 접촉하는 것을 가장 효과적인 외교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뉴욕에서의 일정 첫날, 윤 대통령이 인구가 3만3000여 명에 불과한 산마리노의 집정관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내륙 국가로 소국이지만 BIE 회원국으로서 엑스포 개최지에 대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윤 대통령이 만난 집정관은 고대 로마 공화정의 전통을 계승하는 상징적인 국가원수다.

대통령이 나서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막대한 경제 효과가 있다. 내수 경기가 불안정한데다 수출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에 활력을 넣어줄 강력한 모멘텀을 찾고 있다. 산업계가 판단하는 엑스포의 경제적 가치만 60조원으로 약 50만명의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엑스포 외교전이 중장기적으로는 각 국가와 경제 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 간 만남으로 핵심 의제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 만큼 추후 부처, 기업 간 협력 확대가 수월해질 수 있어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산마리노 외에도 스리랑카, 부룬디, 체코, 덴마크 등 정상과 연쇄 회담을 통해 관광·농업·보건·녹색성장 등 맞춤형 경제 협력 방안을 골자로 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아프리카 중부 내륙 국가인 부룬디와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에게 한국의 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 노력을 설명하며 양국 간 농업·보건 등 분야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회담에서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기업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윤 대통령은 수소경제 발전과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가 역점 추진 중인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선박·지속가능 농업 등 녹색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덴마크는 6·25 전쟁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북유럽의 우방국이다. 이밖에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는 알카닥(Arkadaq) 신도시 건설사업, 스마트 교통 체계 협력 등을, 필립 조셉 피에르 세인트루시아 총리와는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전환 등의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 간 만남은 길지 않은 시간에 이뤄지지만 그만큼 밀도 높은 대화들이 오간다"며 "경제는 물론 안보 분야에서도 정부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대통령의 전방위 양자외교는 엑스포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상회담에서 젤코 콤시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상회담에서 젤코 콤시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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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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