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년 비행기 통학값 738만원…월세보단 싸요" 슈퍼통근자 美대학원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월세의 1/6 수준

주택 임대료가 부담돼 고된 통학 감수하는 일은 한국 대학생에 국한되지 않는 듯하다. 엄청난 통학길을 감내하는 미국 대학원생의 사연이 화제다. 교통수단은 무려 비행기. 비행기 값이 주택 임대료보다 견딜 만하다는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높은 주택 임대료로부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버클리)까지 비행기로 통학하는 대학원생이 사연이 공개됐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주거 비용이 매우 비싼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소득이 10만달러인 가구도 저소득층으로 분류된다고 관련 보고서에 언급됐다.

사진=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소셜 미디어와 미 지역방송에서 다루어진 이 사연의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을 '빌'이라고만 공개했다.

그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슈퍼 통근자'(super commuter)로 소개하며, 친구들이 매일 저녁 메뉴 대신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을 묻는다고 밝혔다.


그는 UC버클리 공학 석사 프로그램에 합격했을 때 비싼 월세를 피하기 위해 비행기 통학을 결심했다.


빌은 학기 동안 일주일에 3번 이상 LA 공항과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그는 이를 "통학이 아닌 여행"으로 생각하며, 반 친구들이 처음 주에 자신이 통학을 그만둘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비행기 통학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빌은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LA 공항으로 이동한 후, 6시에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고 8시 30분에는 전철 BART를 이용해 학교에 도착했다. 수업은 오전 10시에 시작되었으며,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자정 무렵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 학생이 통학에 사용한 비용은 1년에 약 5592달러(738만원)에 달했다. 상당한 금액이지만 버클리대 일대의 월 임대료가 2000∼30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연간 임대료의 4분의 1에서 6분의 1에 해당하는 저렴한 비용임을 알 수 있다.


총 비행 거리는 약 9만2089마일(14만8202㎞)에 이르며, 통학에 든 시간은 약 7만5955분(52일 17시간 55분)이다.


빌은 이 모든 경험이 인생에서 가장 미친 짓 중 하나라고 말하며, 한 번도 수업을 빠지지 않고 이를 성취한 것에 대해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로 알래스카 항공을 꼽으며 직원들의 친절함과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칭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