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콘텐츠 사용 등을 포함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레딧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이상 치솟았다.
레딧와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레딧 내 콘텐츠를 챗GPT를 비롯한 자사 제품에 활용하게 된다. 오픈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도구도 레딧 플랫폼에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픈AI는 레딧의 광고 파트너가 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주도한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레딧과의 협력을 통해 시의적절하고 관련성 있는 정보로 챗GPT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레딧은 인터넷 최대 규모의 공개 아카이브 중 하나"라며 "챗GPT와 연결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일 사용자수 7300만명 규모인 레딧은 오픈AI에 앞서 구글 알파벳과도 AI 콘텐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회사는 3월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AI 기업에 가입자 데이터, 콘텐츠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앞세웠었다. 오픈AI 역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온라인정보사이트 닷대시, 통신사 AP,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미디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레딧의 대주주 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때 레딧의 임시 CEO를 역임했던 올트먼 CEO는 어드밴스매거진 퍼블리셔, 중국 텐센트에 이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레딧의 주요 주주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 구축 과정에서 올트먼 CEO가 나서진 않았다고 주요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레딧의 주가는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알려진 이후 급등했다. 정규장을 5%대 마감한 레딧은 시간외거래에서 현재 10% 이상 오른 주당 6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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