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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10년 명암]①시가총액 10배 증가…“내부통제·공시 역량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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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 사이 177개사 총 2조1000억원 조달
거래소, 내부회계관리제도 점검, 공시 취약점 진단 등 컨설팅

편집자주초기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시장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보다 시장 규모는 커졌다. 다만 코스닥시장 등용을 돕는 인큐베이팅 역할은 아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이 10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사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90여 곳에 그쳤다. 기관 위주의 투자 활성화 정책이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적극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넥스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개설됐다. 중소·벤처기업은 코넥스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출범 10년을 맞은 현재 양적인 측면에서는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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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기업은 6개로 집계됐다. 2019년 4개, 2020년 5개, 2021년 2개, 2022년 2개 등을 감안하면 지난 5년간 최대 수치다.


전체 상장기업 숫자도 코넥스 출범 이후 많이 증가했다. 2013년 21개에 불과했으나 올해(5월 기준) 127개사로 6배로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4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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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 충실한 셈이다. 코넥스시장이 개설되기 전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의 83.3%를 은행 대출로 마련했다. 주식과 회사채는 각각 1.1%, 3.2%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등 비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이자비용 부담도 상장기업에 비해 과중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은행의 대출 정책 변화 등에 따라 기업의 존립이 위협받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렇다고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초기 중소·벤처기업은 기업 규모, 실적 등 코스닥 상장 조건을 충족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다. 따라서 초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자본시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기존 증권시장을 활용하는 대신 코넥스시장을 개설한 것이다.

그 결과 코넥스시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177개사가 총 2조1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출범 당시 94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768억원으로 30배 수준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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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들어 3곳이 이전상장을 완료했다. 현재 6곳이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코넥스시장의 성장은 한국거래소의 활성화 방안 영향이 컸다. 상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시·회계·지배구조 관련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 촉진을 위해 세제 지원책도 내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기업에 회계 전문가를 파견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현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최근 공시 요건 강화 움직임에 따라 '공시역량 진단 Tool'을 활용해 공시 취약점을 진단한 후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본래의 목적인 중소·벤처기업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하고자 이전상장 추진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기업 계속성을 체크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코넥스시장에 투자할 때 적용된 기본 예탁금 규제와 소액투자 전용 계좌 제도도 폐지했다. 코스닥 이전상장 조건도 완화했다. 또 상장 업체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는 민간자금과 증권유관기관 자금을 1대 1로 매칭해 2회에 걸쳐 지원하는 펀드다.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1차 펀드(1000억원) 결성은 완료됐다. 2차 펀드는 올해 안에 조성할 예정이다. 김대중 이노진 전무이사(CFO)는 "2020년 4월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해 올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때 내부통제, 공시 제도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상장사 경영에 필요한 부분을 코칭받고, 직원들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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