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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조차 겁나요"…'월급 197만원' 9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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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 임금 82.3%
공무원 노조, 임금 37만7000원 인상 요구

한 지방직 9급 공무원이 190만원 가량의 월급 실수령액을 공개해 화제가 된 가운데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공직에 나선 전북 모 기관 9급 공무원 A씨의 5월 월급 실수령액은 197만5390원이다.

A씨의 총보수액은 271만7500원이지만 이 가운데 건강보험(7만5370원)·기여금(23만8430원)·대한공제회비(31만원) 등으로 74만2110원이 공제됐다.


A씨의 5월 월급명세서 [사진출처=연합뉴스]

A씨의 5월 월급명세서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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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월급으로 인해 A씨는 생활조차 어렵다.


미혼에 1인 가구인 A씨는 원룸에 살며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의 월세를 낸다.

여기에 전기료 등 공과금·휴대전화 통신비·연금저축 등을 빼면 그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50만원 남짓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A씨는 아직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해 사무실까지 걸어 다닌다.


점심 식사는 기관에서 해결하지만, 끼니당 1만원이라는 높은 식비가 부담돼 저녁 식사는 고민한다.


맞벌이하더라도 안정적이지 않은 경제 상황에 결혼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A씨는 "전에 있던 직장에서부터 박봉에 익숙하지만 9급 공무원의 급여는 너무 박하다"며 "공무원 인기가 시들한 원인 중 하나가 낮은 급여인데 변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토로했다.


민간 100만원 벌 때 공무원 82만원…임금 인상 요구 나타나
양대 공무원 노조가 지난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양대 공무원 노조가 지난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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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월 5일 발표된 민관 보수 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민관대비 공무원임금은 82.3%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공무원 120만 명 중 경찰·소방·교원을 뺀 일반직 공무원(55만 명)만 비교할 경우 임금 수준은 더욱 떨어져 74.6%에 불과했다.


이는 민간기업(100인 이상)이 10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직 공무원은 75만원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 임금에 대한 불만은 점차 커지자 양대 공무원 노조는 "소비자 물가는 5.1% 인상했지만, 공무원 임금은 1.7% 오르는 데 그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37만7000원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매월 14만원인 공무원 정액 급식비를 8만원 인상할 것도 요구했다.


현재 급식비는 월 22일 근무 기준 하루 6360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서울 직장인 평균 점심값인 1만2000원의 절반가량이다.


공무원 노조는 이와 함께 6급 이하 직급 보조비 3만5000원 인상, 연가보상비의 근로기준법 적용을 함께 요구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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