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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3분기 항공사 외환손실 1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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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티웨이·제주항공 외화환산손실 규모 1조3986억
달러로 비용 지급…높을수록 항공사 악재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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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올해 3분기 항공사들의 외화환산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항공기 구매와 리스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별도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의 3분기 외화환산손실 규모는 1조3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2.1% 폭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들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을 합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7669억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1%나 뛰었다. 대한항공은 70.1% 늘어난 5095억원이었으며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192%, 88.6% 증가한 668억원과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들의 외화환산손실이 많이 증가한 이유는 항공사들의 지급 기준이 대부분 달러이기 때문이다. 항공기 등을 리스 또는 구매하는 과정에서 외화부채를 지기 때문에 환율에 따른 손익이 달라진다. 지난 1분기 평균 120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2분기 평균 1261원으로 올랐으며 3분기는 1338원까지 상승했다. 환율 급등과 높은 항공유 가격으로 인해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723억원, 제주항공 668억원, 티웨이는 5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환율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10월 한 달 동안 1400원 위에서 움직였던 만큼 부담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국제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항공사에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일본 여행 재개 등으로 인해 항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에만 하더라도 일본으로 향한 여객 인구는 1만731명에 그쳤다. 하지만 10월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10월 일본 여객 인원은 41만6132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1만5133명 대비로는 2649.8% 증가다.


일본 여행이 살아나면서 국제선 여객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10월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각각 254만명과 340만명으로 총 59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63.8% 신장했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709.9%나 폭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은 10월11일부터 본격 재개된 일본 노선 덕에 강한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여객 수요 증가로 인해 항공사의 실적개선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총 여객 수요는 1515만95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64.73%, 47.2%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186.5%, 198.76% 늘어난 바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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