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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무벤스] "2030년 車 90% 이상이 커넥티비티 기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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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르노코리아자동차 중앙연구소장

호모 무벤스란 움직이는(movens)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탈 것을 다루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최성규 르노코리아자동차 중앙연구소장. 르노코리아가 개발을 주도해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콤팩트SUV XM3 앞에서 찍었다.<사진제공:르노코리아>

최성규 르노코리아자동차 중앙연구소장. 르노코리아가 개발을 주도해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콤팩트SUV XM3 앞에서 찍었다.<사진제공: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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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기차나 자율주행이 차량 혹은 운전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펼쳐질 커넥티비티(연결성)는 차량은 물론 산업 간 장벽을 허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이 풍부한 국내 벤처나 IT인프라, 경험을 쌓은 부품업계 경쟁력은 큰 무기입니다. 이를 하나로 잘 엮어야 합니다."

최성규 르노코리아자동차 중앙연구소장의 말은 최근 자동차 개발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성능 좋고 안전하고 예쁜 차를 만드는 건 기본으로 하면서, 이동을 돕는 도구를 넘어 서로 연결돼 소통까지 가능한 미래차를 우리는 상상하고 있다.


최 소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2030년이면 90% 이상 차량이 커넥티비티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는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이 직전 시스템 엔지니어링 담당임원으로 있으면서 개발한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은 이러한 연결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차량 내에서 편의점이나 식당 등에 미리 주문과 결제까지 한번에 끝내고 가는 길도 안내를 받는다.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반년여 만에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기술이나 시스템을 조화롭게 엮고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최근 사용자 수요를 파악해 수도권 맛집 40여곳을 추가하는 등 확장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순히 운전자 편의성을 높인 걸 넘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상생모델로 주목받는다.


르노코리아의 인카페이먼트 시스템 작동모습. 차 안에서 주문, 결제하고 수령하는 것까지 한번에 가능하다.<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인카페이먼트 시스템 작동모습. 차 안에서 주문, 결제하고 수령하는 것까지 한번에 가능하다.<사진제공: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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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소장은 삼성자동차 출범 초기 합류해 품질과 연구개발(R&D)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올해 2월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의 수장에 올랐다. RTK는 신차설계부터 성능시험까지 개발 전 단계를 오롯이 담당할 수 있는 곳으로 르노의 글로벌 R&D 네트워크 가운데 성과나 규모 면에서 두 번째로 꼽힌다. 프랑스 르노 본사 연구소 바로 다음이라는 얘기다.


르노가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내놓을 오스트랄의 멀티미디어시스템 등 중간개발을 RTK에게 맡긴 것도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최근 자동차를 거대한 전자장치에 빗댈 정도로 미디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올라갔다"며 "(차량 전장은)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갖는 분야로 르노 전체의 R&D 네트워크에서 RTK 역시 그만큼 위상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르노는 프랑스 올해의 차에 해당하는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를 수상한 후 지난달 초 트로피를 르노코리아에 전달했다. 최성규 소장(사진 왼쪽)을 비롯한 XM3 개발주역들<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는 프랑스 올해의 차에 해당하는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를 수상한 후 지난달 초 트로피를 르노코리아에 전달했다. 최성규 소장(사진 왼쪽)을 비롯한 XM3 개발주역들<사진제공: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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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사명에서 삼성을 떼어내고 올해를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았다.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를 올 하반기께 국내 출시하는 한편 중국 길리·스웨덴 볼보와 함께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친환경 신차 등 갈수록 깐깐해지는 환경규제에도 대처해야 한다. 볼보CMA플랫폼 기반의 친환경 신차의 외관 디자인은 르노 본사와 RTK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최 소장은 "엔지니어도 결국 비즈니스맨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차의 확장성, 연계성을 감안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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