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V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결합시험
둘다 아데노바이러스 백터 사용..."임상시험 곧 진행"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의 개발을 이끈 러시아국부펀드(RDIF)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결합 접종 임상시험을 공동 수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백신 모두 백신 생산에 가장 널리 쓰이는 아데노바이러스 운반체(백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결합 접종 임상시험이 면역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스푸트니크V 백신에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26형 백터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백신 결합 접종 임상시험이 이뤄질 것"이라며 "중동과 옛 소련권 일대 몇몇 국가들에서 임상시험이 곧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백신의 조합이 면역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RDIF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합의서 서명식을 진행했으며, 해당 서명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국영 가말레야연구소, 러시아 대형제약사인 알-파름의 대표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가 인류를 위한 매우 중요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스푸트니크V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둘다 백신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아데노바이러스 백터를 기반으로 한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26형과 5형 2개의 백터를, 아스트라제네카는 5형 백터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RDIF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스푸트니크V와 결합 접종을 통한 임상시험을 지난달 권했으며,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김호중 팬들, 김천 소리길 철거 반대 "이재명·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