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全)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고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안의 중대성과 무게감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이해하면 될 거 같다"라며 "투표는 다음주 중에 진행되며, 투표 문항과 플랫폼도 다음주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 내 격론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 수석대변인은 "논의라고 하는게 맞을 거 같다. 사안이 무겁고 중요해서 당연히 이견이 일정 정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런 결정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투표와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이후 최고위의 의결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투표 방식은 모바일이 유력하다.
만약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결론이 나게 되더라도 넘어야할 산은 많다. 특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정의당은 민주당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불가 방침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의당은 결의문에서 "여권발 비례용 위성정당이 탄생한다면 반칙과 반칙이 난무하는 정치를 만들어 국민을 등 돌리게 하고, 결국 투표율 저하로 귀결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양당의 엇갈린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민주당 단독으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김호중 팬들, 김천 소리길 철거 반대 "이재명·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