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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통일, 역할 맡겠다"…태영호, 한국당 후보로 총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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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오는 4월 총선에 자유한국당 이름을 달고, 서울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 그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한 통일 문제는 특정 정파만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며 "진정한 통합을 위한 역할을 감히 맡아보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출마 이유에 대해 "나와 내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준 대한민국 국민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했다"며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한 이해·경험·예측능력을 토대로한국사회가 통일을 향해 한 발짝 더 전진하는데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에 대해 "불행히도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어 큰 좌절감을 느낀다"며 "남북한 통일 문제는 특정 정권이나 정파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한 한국에서 관찰한 것 중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진보세력은 통일주도세력이고 보수세력은 반(反)통일세력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통일에 대한 엇갈린 관점과 서로에 대한 증오심으로 지금까지처럼 남남 갈등에 빠져있으면 우리는 영원히 분단국가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오는 4월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 것도 바로 이런 이분법적 사고 속에 서로 갈라져 끊임없이 반목하고 갈등하는 한국 사회가 통일을 향해 한 발짝 더 전진하는데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싸우기만 하는 것으로 통일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한쪽 의견만 들어준다고 통일이 오는 것 또한 아니다"고 소신을 밝히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교류·협력하는 과정을 거쳐 진정한 통일을 이뤄낼 수 있다. 제가 그 역할을 감히 맡아보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태 전 공사는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정부의 통일정책이 무조건적인 퍼주기 방식이나 무조건적인 대립구도가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현실적인 통일정책,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통일정책이 입안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찾아 북에서 갓 넘어온 새내기 대한민국 국민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당당히 그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드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다시금 증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이번 총선에 지역구 후보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 그것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체제와 정권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내 엘리트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저의 옛 동료인 북한 외교관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평생을 북한의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태영호 같은 이도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지역의 대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의 주민들과 엘리트들이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은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의 시스템을 보여주고 싶고, 대의민주주의가 어떻게 증명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지역구민의 선택도, 불신도 판단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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