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험지 출마를 안 하면 공천 못 준다'고 한다"며 "내가 험지 전용 철새냐"고 발끈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2011년 당의 부름을 받고 민주당의 성지처럼 불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에서 '사즉생'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에도 질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역시 당의 명령에 순순히 응해 죽음이 훤히 보이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진했다"며 "당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비록 패했지만 의미 있는 패배를 이뤄냈다"고 했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전 지사는 "이번만큼은 제가 사랑하고 저를 원하는 고향 땅에서 일하고 싶다"며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고향에서 '성숙한 정치'를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향으로 이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심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고향 분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며 "이제 와서 어느 지역으로 가든 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고향 출마 뜻이 이뤄지면 저는 선거기간 내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물론 당의 명령이라면 전국 어느 곳이라도 뛰어다니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전 지사는 고향 선거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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