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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하다” vs “핑크택스” 마카롱 가격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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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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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마카롱 가격 좀 비싸지 않나요?” , “저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마카롱이 때아닌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개당 몇천 원 하는 마카롱이 사실상 핑크택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핑크택스란 여성용 물건에 더 비싼 가격이 매겨진 것으로, 같은 상품이라도 여성용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되는 현상을 말한다.


마카롱은 여성 전용 식품은 아니지만, 디저트 소비가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보니 사실상 핑크택스 현상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 트렌드 연구소가 2017년 상반기 서울 시내 22개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맛집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의 소비 비중이 42%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들은 디저트 카페에서 소비를 많이 했다. 전체 소비 중 16%를 차지한 30대 여성들은 유기농 베이커리와 발효 빵 소비가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 소비가 많은 마카롱 가격에 핑크택스가 적용 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마카롱.사진=픽사베이

마카롱.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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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마카롱은 핑크택스에 해당할 수 없고, 제조 과정 등을 보면 적당한 가격이라는 주장과, 맛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한 누리꾼은 “보통 베이킹은 반죽 정도만 어려운데, 마카롱은 모든 과정이 다 까다롭다. 그만큼 기술적인 부분도 가격으로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만드는 게 어렵다. 주재료인 아몬드 가루가 비싸고, 한 번 망치면 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 디저트다” 등 비싼 가격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프랑스 라뒤레 2.1유로 물가 감안하면 정말 비싼거 맞습니다. 그마저도 (프랑스 마카롱에 비하면) 맛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라뒤레는 파리에서 제일 유명한 마카롱 중 하나로 파리 개선문 가는 길, 샹젤리제 거리 거리에 있다. 일부 20·30 사이들 사이에서는 라뒤레 마카롱은 일종의 ‘먹킷리스트’로 올라와 있을 정도다.


다른 누리꾼 역시 “요즘 (마카롱) 인기 때문에 숙련도 없이 그냥 마카롱 만드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연습작을 삼천 원에 사는 기분이랄까”라며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개인 카페서 만들어 파는 마카롱 가격 보면 비싼 경우 많다”면서도 “맛도 없는 집 보면 뭘 믿고 이 가격에 판매하나 싶을 때도 있다. 가격은 양심껏 정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전문가는 판매자의 가격 정책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상담센터 관계자는 “마카롱 뿐만 아니라 오픈프라이스제도로 판매자는 가격을 설정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생산, 인건비, 등 전체적인 운영에 대한 것을 가격에 적용할 수 있어, 이에 따라 마카롱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프라이스제도란 제조업체가 판매가격을 정하는 기존의 권장소비자 가격제와 달리, 최종판매점포가 상품의 판매가격을 스스로 결정하는 판매방식을 말한다. 유통업체마다 가격 차이가 나타나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나 소비자에게 유리하지만 상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해지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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