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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은 이기적"…광진서, 영양사 채용공고 냈다가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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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경찰서 영양사 채용공고문 논란
"영양사는 이기적인 집단" 발언 사과해
대한영양사협회, 성명 통해 광진서 비판

"육아휴직을 하는 영양사는 이기적" 등의 비난을 담은 경찰서 내부 영양사 채용 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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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영양사 구인·구직 커뮤니티에 '육아휴직 대체 인력 채용 공고'를 올렸다. 세부 내용은 주5일 하루 7시간 근무, 연봉 2500만원이었다. 이에 영양사 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누리꾼 A씨는 "저희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하여 일하고, 문제시 과태료와 영업정지라는 페널티가 존재하는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다"라며 "올려주신 근로 조건을 보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점검에 대비하고 늘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해 일하는 영양사라는 직업을 너무 가벼이 여기시는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A씨의 댓글에 채용 공고를 올린 경찰서 소속 채용 담당자는 "기존 영양사가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내 월급은 받으면서 출근을 안 하고 있다"라며 "영양사 업무도 제대로 수행을 안 한 상태에서 추가 인력을 채용한다고 하니 윗분들이 보시기에 영양사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답변은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구인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당하게 쓰는 육아휴직인데 국가기관이 비난하다니", "공공기관도 육아휴직 쓰는 것을 눈치 주는데 사기업에서는 잘도 쓰겠다", "언제는 저출산이라더니 육아휴직 쓰면 욕하는 대한민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응이 격해지자 결국 지난 26일, 채용 공고를 작성한 직원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육아휴직 영양사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급여가 적게 책정된 부분을 설명하다 오해가 생기게 말을 한 것 같다"라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자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광진서 관계자는 "채용 담당 행정관의 글은 경찰서의 공식 입장이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론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대한영양사협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영양사는 국민의 급식 및 영양, 식생활을 전담하는 보건의료 인력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일·가정 양립과 모성보호라는 당연한 가치가 존중되고 보호돼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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