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운정-삼성 구간 착공
광화문역 신설비용 놓고 국토부 vs 서울시 갈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임철영 기자]지난해 말 착공식을 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새 변수를 만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GTX A노선 광화문역 신설을 추진하면서 어렵게 첫 삽을 뜬 GTX A노선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광화문 역사 신설에 필요한 비용. 지난해 말 착공식까지 마친 GTX A노선의 경우 광화문역을 반영하지 않은 기존안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기존 설계안은 약 3조원을 투입해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관통하는 것이 핵심인데, 광화문역이 신설될 경우 공사 기간과 추가 비용, 설계 변경까지 따져봐야 한다.
서울시는 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방안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해 필요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광화문역 추가 신설에 필요한 건설비 1500억~1900억원의 재원 마련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광화문역 추가를 놓고 서울시와 국토부가 입장이 갈리면서 GTX A노선 건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TX A노선은 지난해 말 착공식을 가졌으며, 현재 실시설계 감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어 3~4개월 후 실제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굴착 허가 등 공사 관련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시가 비협조적일 경우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GTX A노선은 2008년 첫 광역철도계획이 발표된 이후 10년 이상 여러차례 노선이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예정된 노선은 '킨텍스~동탄' 구간이었지만, 킨텍스 북쪽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노선 연장 요구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노선이 주거지 지하를 지나는 파주 교하와 서울 강남, 용산 주민들은 안전, 소음, 진동 등을 우려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공사 소음이나 진동으로 인해 노후 건축물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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