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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의 사나이' 켑카 "나는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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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찍고 미국 입성, 물려받은 스포츠 DNA, 다양한 무기 활용

브룩스 켑카는 EPGA 챌린지투어 등 변방에서 출발해 메이저 챔프로 우뚝 섰다.

브룩스 켑카는 EPGA 챌린지투어 등 변방에서 출발해 메이저 챔프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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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메이저에 유독 강하다.
지난 6월 두번째 메이저 US오픈과 8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등 올해만 2승을 수확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이 메이저다.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동력이다. US오픈에서는 특히 커티스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무려 29년 만의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켑카가 유러피언(EPGA) 챌린지(2부)투어 등 변방에서 내공을 쌓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켑카의 모든 것'이다.

▲ "떠돌이에서 골프황제로"= 챌린지투어는 상금은 적고, 유럽 각국을 순회하는 가시밭길이다. 켑카의 선택은 그러나 탁월했다. 2012년 9월 스페인에서 곧바로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듬해 상반기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코틀랜드에서 3승을 쓸어담아 단숨에 E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2014년 11월 '플레이오프(PO) 3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PGA투어로 건너가 2015년 2월 피닉스오픈을 제패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이 하이라이트다.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대승(16언더파 272타)을 완성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1년 작성한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을 곁들였다. '메이저의 사나이'라는 애칭을 얻은 출발점이다. "난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는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며 "(나는) 잘 참고, 더 집중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브룩스 켑카의 주 무기는 평균 313.4야드(PGA투어 8위)의 장타다.

브룩스 켑카의 주 무기는 평균 313.4야드(PGA투어 8위)의 장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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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려받은 스포츠 DNA"= 켑카의 아버지 봅 켑카는 대학 때 야구팀 주전 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자 아들에게 야구를 시켰다. 켑카 역시 골프보다 야구를 더 좋아했다. 켑카는 "골프는 따분했다"며 "야구를 조금 더 잘했으면 지금은 야구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체격이 작아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야구 대신 골프를 선택한 이유다.

골프에서는 다행히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가 됐다. PGA투어 8위(313.4야드)의 거포다. 켑카가 불과 13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꺽고 동네 골프클럽 최강자로 군림했다는 게 흥미롭다. 5년 동안 클럽챔피언을 독점했던 아버지시대를 아들이 마감한 셈이다. 켑카의 동생 체이스도 프로골퍼다. 형처럼 챌린지투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EPGA투어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브룩스 켑카의 여자친구 제나 심스.

브룩스 켑카의 여자친구 제나 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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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다"= 켑카는 나이키 소속이지만 골프채는 특정 브랜드와 스폰서 계약을 하지 않는다. 각각의 역할에 적합한 최적의 무기를 낙점하기 위해서다.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와 3번우드를 비롯해 나이키와 미즈노 콜라보레이션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보키 SM7 52도와 56도 60도 웨지, 스카티카메론 T10 셀렉트 뉴포트2 퍼터, 타이틀리스트 4피스 프로v1x 골프공을 사용한다.

'켑카 천하'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국내 유일의 PGA투어 더CJ컵 우승으로 이미 2018/2019시즌 1승을 챙긴 상황이다. 대회 직전 제주 앞바다에서 51cm짜리 황돔을 낚아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낚시는 항상 인내심이 필요하다"면서 "골프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여자친구 제나 심스는 2007년 미스 틴 USA에 선발됐던 미모의 모델이자 영화배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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