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탈세 구속' 곤 르노·닛산 회장, 형량은…"최대 10년도 가능"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탈세와 자금유용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최대 징역 10년형을 받게 될 수 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곤 회장은 체포 사흘째인 이날 도쿄 인근 수감시설 독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법원은 이날 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한을 연장했으며, 검찰은 최장 20일까지 곤 회장을 구속상태에서 수사할 수 있다. 일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측은 전날 프랑스 국적인 곤 회장을 면회하기도 했다.

곤 회장은 얼라이언스 회장과 함께 르노, 닛산, 미쓰비시 3사의 회장직을 겸임 중이다. 자신의 보수를 축소 보고하고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지출한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오후 체포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실제 99억9800만엔(약 1000억9000만원) 수준이던 자신의 보수를 49억8700만엔(약 499억2500만원)으로 줄여 탈세한 혐의와 함께 회사 공금 유용 의혹도 받고있다. 닛산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개최해 곤 회장의 해임을 확정한다.

통신은 일본 내 변호사의 전망을 인용해 탈세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00만엔 벌금과 징역 10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곤 회장의 개인 비위 문제가 아니라 르노와 닛산 간 내부 갈등과 알력싸움 등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일본 언론들은 곤 회장의 체포 과정에서 닛산과 검찰 간 플리바게닝(사법거래)이 있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되기 전 르노와 닛산의 합병을 계획 중이었다"며 "닛산은 이를 반대하며 (합병을) 막기 위한 길을 찾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병을 우려한 일본 측이 개인 비위를 명목으로 제왕적 권한을 가진 곤 회장을 쳐내고 르노ㆍ닛산 얼라이언스의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다는 설명이다.

르노의 대주주이자 지분 15%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는 최근 몇년간 르노와 닛산의 합병을 노골적으로 요구해왔다. 2년 이상 보유주주의 의결권을 두배로 높여주는 플로랑주법을 통해 이들 회사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는 방안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기도 하다. 닛산의 지분 43.4%를 보유한 르노는 닛산의 경영진 임명 등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반면, 닛산이 가진 르노의 지분은 15%로 의결권이 없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