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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Eye] '대구의 강남' 수성구, 뜨는 이유도 강남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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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대륜고 등 지역 명문고 1980년대 수성구로 이전…부동산 한파? 수성구는 나홀로 '봄바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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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의 발전은 1980년대 명문고 이전과 관련이 있다. 허허벌판과 다름없었던 서울 강남이 강북의 명문고 이전으로 발전의 토대를 쌓은 것처럼 수성구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는 얘기다.
개교 100주년이 넘는 경북고는 1985년 중구 대봉동에서 수성구 황금동으로 교사(校舍)를 이전했다. 대구의 또 다른 명문고인 대륜고도 1988년 수성구 만촌동으로 이전했다. 이는 수성구 범어동에 있던 경신고와 함께 명문 학군 수성구의 위상을 더욱 높인 계기가 됐다. 실제로 이들 학교는 서울 명문대 진학률 순위에서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성구는 교육은 물론이고 대구의 행정·의료·금융 중심지다. 법원과 검찰청, 교육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수성구에 있다.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다. 게다가 녹지가 전체 면적의 74%에 이를 정도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수성못, 범어천 등 생태하천도 있다.

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이고 편리하면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희망하는 이들이 수성구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유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할 주택은 한정적인 상황, 수성구 부동산의 고공행진은 당연한 결과다. 아파트값도 서울 주요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204.0727㎡는 지난 8월 22억원에 팔렸다. 수성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 211.5989㎡는 지난 7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수성구 두산동 수성SK리더스뷰 177.1983㎡는 9월에 1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주목할 부분은 9·13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수성구가 '나 홀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도 과천, 성남시 분당 등 올해 부동산시장을 이끌었던 지역은 모두 아파트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성구는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발표에서 9월24일 이후 8주 연속 전국 최고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도 수성구의 질주에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대출 규제 대상이다.

하지만 수성구 아파트의 인기는 변함이 없다. 지난 5일 당첨자를 발표한 수성구 노변동 알파시티청어람은 119가구 모집에 3977명이 지원해 33.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지만 조정대상지역은 아니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라며 "대구 지역 내의 수요와 서울 등 다른 지역의 투자 수요가 합쳐지면서 수성구 부동산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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