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이재용’ 승계와 관련…무죄 판단 근거 잃어”

금융당국, 감리 등 후속 조치 신속히 검토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범죄이고, 검찰은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책임자 처벌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더욱이 이번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법원은 박근혜 정권과 결탁한 이 부회장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당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며 “그러나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 당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리면서 합병비율이 조정되고, 결과적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법원의 무죄 판단은 그 근거를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정당성·합법성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금융당국은 감리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고의 분식회계 사태를 통해 주식시장을 이용한 편법 상속이라는 잘못된 대물림을 종식시키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늘부터 삼성바이오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며 “투자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여부를 신속히 심사하고 대책 마련과 제도개선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