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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안다]바이 '명절증후군', 시댁 대신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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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빅데이터로 본 명절나기 신풍속도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고향이 부산인 A씨는 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아내와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떠난다. 그는 여행을 가기 위해 지난 주말에 성묘를 다녀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황금 추석 연휴 당시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을 계기로 명절 때마다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 때문이었다. 종갓집 장남인 A씨는 결혼 직후부터 명절 때마다 치열한 부부싸움을 해왔다. 아내는 아내대로 고된 음식 장만 후유증으로 앓아눕기 일쑤였다. A씨는 장시간 운전대를 잡아 피로가 쌓였었다. 사소한 언쟁이 큰 싸움으로 번졌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제 그들은 지긋지긋한 '명절증후군'으로부터 해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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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경향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그대로 나타난다. KB국민카드가 고객 33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고객은 524명(16%)에 달했다.
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고객중 '부부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205명(39%)으로 가장 많았다. 나홀로 여행족(164명ㆍ31%), 가족여행(81명ㆍ15%), 연인ㆍ친구(46명ㆍ9%), 동료 직원(15명ㆍ2.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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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마다 추석이 있는 달을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9월 171만명이었던 출국자 수는 2014년 9월 186만명, 2015년 9월 197만명, 2016년 9월 237만명, 2017년 251만명에 달했다.

이번 추석 연휴(5일)에 10월9일(9월27ㆍ28일, 10월1ㆍ2ㆍ4ㆍ5ㆍ8일)까지 연차휴가를 내면 최장 18일간의 긴 휴가가 가능하다. 올해 출국자 수가 전년 수준을 훌쩍 뛰어 넘어설 가능성이 큰 이유다.

올해 추석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일본(23.3%)이 1위로 꼽혔다. 지난해 최고 인기 여행지였던 미국은 올해 11.5%에 그쳐 2위로 내려갔다. 추석연휴 기간(5일)이 지난해(10일)보다 짧아 거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추석명절 기간 동안 해외여행의 1인당 예산으로 100만~200만원 미만으로 계획한 응답자들의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100만원 미만 계획 응답자들은 31%였고, 200~300만원 미만이 15%, 300만원 이상은 15%를 각각 차지했다. 주로 일본이나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여행객들은 200만원 이하의 낮은 예산을, 미국 등 장거리 여행객들은 300만원 이상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명절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연휴 기간이 길고 짧으냐에 따라 선호 여행지와 여행경비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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