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빅데이터로 본 명절나기 신풍속도
이같은 경향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그대로 나타난다. KB국민카드가 고객 33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고객은 524명(16%)에 달했다.
실제 해마다 추석이 있는 달을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9월 171만명이었던 출국자 수는 2014년 9월 186만명, 2015년 9월 197만명, 2016년 9월 237만명, 2017년 251만명에 달했다.
이번 추석 연휴(5일)에 10월9일(9월27ㆍ28일, 10월1ㆍ2ㆍ4ㆍ5ㆍ8일)까지 연차휴가를 내면 최장 18일간의 긴 휴가가 가능하다. 올해 출국자 수가 전년 수준을 훌쩍 뛰어 넘어설 가능성이 큰 이유다.
올해 추석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일본(23.3%)이 1위로 꼽혔다. 지난해 최고 인기 여행지였던 미국은 올해 11.5%에 그쳐 2위로 내려갔다. 추석연휴 기간(5일)이 지난해(10일)보다 짧아 거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명절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연휴 기간이 길고 짧으냐에 따라 선호 여행지와 여행경비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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