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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미국서 100만개 일자리 창출 약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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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회장이 미국에서 100만개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철회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약속을 못 지키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마 회장은 20일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100만개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이 약속은 양국간 친밀한 파트너십과 합리적인 무역관계를 전제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은 결코 무기가 될 수 없으며 전쟁을 시작하는데 이용되서도 안된다"며 "무역은 평화를 위한 원동력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미중 무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고조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 분위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도 있음을 명시한 것으로 중국에 잇따른 보복관세 부과를 선포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 회장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향후 5년간 미국에서 신규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더 많은 미국 소상공인들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중국과 아시아에서 물건을 판매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이 실현 가능하다고 자신했었다.

이와 관련해 CNN 등 일부 미 언론은 마윈의 약속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지층 확보가 필요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마윈은 미국과 중국을 사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이라며 치켜세웠다.

마 회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투자자 연례회의에서도 "세계 양대 경제 강국 간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향후 20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무역 긴장은 중국과 외국 기업들에 즉각적이고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이동하게 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무역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발언이 있기 몇 시간 전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상품에 대한 새로운(3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당국도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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