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경호하던 경찰관이 도로에서 실탄이 든 권총을 분실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50여명이 동원대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분실 후 한참 지나,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찾을 수 있었다.
이 순사는 전날 오후 7시 50분께 와가야마 현에서 경찰 차량의 조수석에 탄 채 아베 총리의 차량을 경호하던 중 몸을 차창 밖으로 내밀어 차량을 통제하다가 옆구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도로 위에 떨어뜨렸다.
분실 사실을 알게 된 뒤 경찰은 50명의 인력을 동원해 인근 도로를 수색했지만 권총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민당 총재선거 연설회 참석차 와카야마시를 방문했었다. 권총이 분실됐을 때는 아가야마시에서 연설을 끝낸 뒤 인근 교토(京都)시로 향하던 중이었다.
되찾은 권총에는 실탄이 그대로 들어 있었고 권총이 파손되지도 않았지만, 요인 경호에 나선 경찰관이 실탄이 든 권총을 도로 위에 떨어트리며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만든 것이다.
와카야마현 경찰은 권총 분실 사고에 대해 "이런 사태를 초래해 대단히 유감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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