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동빈 "어떤 부탁이나 애로사항 얘기한 적 없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재차 무죄를 호소했다.

신 회장은 17일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변호인과 검찰의 공방이 끝난 뒤 "외국에서도 정상들을 만나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항소심이 시작된 이후 5월 30일 열린 첫 공판과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보석을 요청하던 6월 두 차례 공판, 지난달 피고인 신문 등 기회가 날 때마다 직접 억울함을 주장해 왔다.

이날도 "외국에서도 일본 아베 정부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대통령, 총리, 서기장 등과 독대했으나 우리 기업에 한정된 어떤 부탁이나 애로사항을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부탁을 하면 다시 그분들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좋은 관계도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다만 기업인들이 정책 담당자를 만나 공통적인 애로사항을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오히려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 정책을 집행하시는 분들도 이런 필요성 때문에 경영자들과 간담회 등으로 소통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 제가 하는 본연의 일도 못한 지 6개월 이상 지났다"며 "몇 년간 일자리를 가장 많이 제공해 왔다고 생각하는 우리 그룹인데,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영업중인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도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영업 허가가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며 "그러면 2000명 이상의 직원이 하루아침에 멀쩡한 직장을 잃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순실씨가 사실상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체육시설 건립 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의 단독 면담에서 롯데 면세점 사업과 관련한 부정한 청탁이 오갔고 그 대가로 자금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신 회장은 "면담에서 청탁은 생각할 수도 없던 일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경영권 분쟁 문제를 지적하시면서 스포츠 전반에 대한 그룹 지원을 요청해 지금껏 해왔듯이 정부 시책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올림픽 선수를 육성한다고 해서 나라가 만든 공적 재단에 지원했더니 이렇게 비난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런 점을 헤아려 억울함을 들어주시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한 차례 더 변론을 진행한 뒤 29일 검찰의 구형 등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