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경장벽 등을 둘러싼 멕시코와 미국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결국 로베르타 제이콥슨 주멕시코 미국 대사가 오는 5월 사임 의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이콥슨 대사는 1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향해 움직일 적절한 시간이 됐다는 어려운 결정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사직서는 5월5일자로 발효된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제이콥슨 대사의 공석을 채우기 위한 후보자를 추렸다"고 전했다.
NYT는 "양국의 긴장된 관계로 인한 타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출된) 대선 결과가 멕시코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갑자기 바꿨다"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중요한 시점에 제이콥슨 대사가 떠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남미 전문가로 손꼽히는 제이콥슨 대사는 2015년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지명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국경장벽 건설 비용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다. 결국 양국은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지난해 1월에도 정상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매달 엄마한테 60만원씩 보내요"…국민 30%의 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