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세월호 유골을 발견하고도 은폐한 사실을 시인하고 국민과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이번 일로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진흙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해수부가 이를 지금까지 은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작업 현장에서 사람 손목뼈 1점이 발견됐다.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이 같은 사실을 해수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에게 보고했지만 김 본부장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5명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지난 18일 유해 없는 장례식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 하여금 다시 한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도록 하고 혹시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세월호 참사 후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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