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객 늘면 송객수수료 부담 커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면세점 시장은 올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중국 보따리상과 뼈를 깎는 비용절감 효과로 일부 신규면세점들이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내년부터 면세점수가 더 늘어나는데다 사드 해빙 모드에 따른 중국인 단체관광객 모객을 위한 송객수수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면세점은 현재 10개점에서 내년이면 3개점(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 추가돼 13개로 증가한다.
면세점이 추가되면서 경쟁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면세점의 매출과 이익을 좌우하는 송객수수료도 늘어난 수 있다. 송객수수료란 여행사나 가이드가 모집해온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의 일정액을 면세점이 여행사 등에게 지급하
는 금액이다.
단체관광객의 송객수수료율은 2014년 20.1%,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로 19.4%로0.7%p 하락했다가 2016년 20.5%, 2017년 6월까지 20.8% 상승했다. 단체 관광객이 3월부터 2016년 대비 감소하면서 1. 2월동안 송객수수료는 20.8% 이상으로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규세점이 몰려있는 서울지역의 평균 송객수수료율은 기존 면세점의 19.5%보다 높은 26.6%로 신규면세점이 해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존 사업자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면세점 시장역시 매출액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 면세점의 출연
으로 경쟁은 심화돼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신규면세점은 초기 적자를 피할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오픈한 신규면세점 4개사는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면세점은 없었지만, 올해 3분기 현재 신세계디에프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HDC신라면세점 2곳만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내년 서울에 3곳의 면세점이 더 추가되면 해당 신규면세점 개점 첫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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