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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슈퍼결핵' 비상…현황 파악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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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의원 "철저한 관리 필요"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슈퍼결핵'에 대해 신규 환자만 파악할 뿐 치료 결과 등 누적 현황은 집계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슈퍼결핵'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결핵'이란 일반 결핵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 성공률이 낮다. '다제내성 결핵'으로 부른다.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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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다제내성 결핵 신환자는 2014년 856명에서 2015년 787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852명으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다제내성 결핵환자를 관리해야 할 질병관리본부가 신규 환자만 파악할 뿐 기존 환자를 포함한 누적 환자 현황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2013년 2348명, 2014년 2435명, 2015년 2171명, 2016년 1721명이었다. 같은 기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정한 국내 다제내성 결핵환자수는 2013년 1980명, 2014년 1760명, 2015년 2200명, 2016년 1800명과 큰 차이가 없다.

이 같은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는 '슈퍼결핵' 현황 등에 대해 "누적환자 수와 연도별 현황 산출은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오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전염성이 높은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누적 현황, 치료 여부 등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에 가깝다고 오 의원은 진단했다. 외국 국적의 다제내성 결핵환자수는 2011년 44명, 2014년 101명, 2016년 175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전염성이 높은 다제내성 결핵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규 환자뿐 아니라 기존 환자들의 치료 여부 등 신고부터 치료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다제내성 또는 광범위약제내성 결핵은 환자가 부적절한 약제로 치료하거나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을 경우 내성균이 증식해 발생한다. 치료 성공률이 낮고 다제내성결핵 환자와 접촉했을 때 내성 결핵균에 전염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결핵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80명으로 OECD 평균 12.24명의 약 7배에 달한다. 사망률은 5.1명으로 OECD 평균인 1.0명 보다 5배 높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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