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물산 "법원 판결 존중…예상했던 결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7월 옛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이 상정된 주주총회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 : 백소아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7월 옛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이 상정된 주주총회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 : 백소아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물산 은 합병 무효 소송 기각 판결이 나온데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6부(부장 함종식)는 19일 일성신약 등 구 삼성물산 소액주주 4인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소송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삼성물산측은 "법조계 등에선 합병무효소송이 기각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며 "어느정도 기각될 것 예상했다.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 제일모직 1주당 삼성물산 0.35주의 비율로 합병했다. 이에 대해 2016년 2월 일성신약 등 일부 소액주주들이 "의도적으로 삼성물산의 주가를 하락시켜 삼성 오너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줬다"며 합병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측이 제기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당한 합병 목적 ▲합병비율 불공정 ▲합병 절차 위법성 ▲구 삼성물산 자사주의 KCC 매각 ▲국민연금 공단의 불법 의결권 행사 ▲공시위반혐의 등 6가지에 대해 모두 원고 패소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불법, 불합리한 사유가 없었던 만큼 원고(일성신약 등 소액주주 4인)의 주장을 기각하고 소송비용 역시 원고 부담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며 삼성물산은 지난 수년간 불공정한 합병으로 소액주주 및 국민연금 등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벗게 됐다. 합병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주주들의 이익과 무관하게 진행됐다는 일부 소액주주들의 주장도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서도 특검측이 삼성물산 합병을 '대가'로 보고 있는 만큼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판단에 따라 삼성물산의 사업 추진력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은 합병 문제와 그에 따른 지배권 리스크가 제거된 만큼 보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각종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경우 건설, 상사, 리조트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건설부문이 부진하며 25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9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건설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는 상사부문도 지난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11% 증가한 5조8700억원의 매출과 8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편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해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주식 매수청구권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성신약을 비롯한 원고들이 항소를 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원고측이 제기한 주장을 모두 기각한 만큼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도 상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