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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이사장 선임 다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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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12일 성명서를 내어 이사장 선임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전날 신임 이사장 지원서류 심사결과, 면접 대상자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오는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자를 추전할 예정이다.
거래소 신임 이사장 공모는 2차 공모를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총 14명의 지원자가 접수했다. 이 중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본부장은 후보 지원을 철회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6일 2차 공모 마감 직후 7명의 지원자를 공개했다가 이후 3명의 지원자를 추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후추위는 후보 인재풀을 확대하기 위해 2차 공모를 진행했으며, 비공개 지원자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잇따라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 동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여전히 이사장 공모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최초 모집결과 발표 하루 만에 지원철회, 바로 다음날 지원자 추가공개 등 '난장판'이 이어졌다"며 "확대된 것은 인재풀이 아니라 '의혹과 추측'이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또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 측은 "완주의사를 밝혀온 '경력단절' 모피아가 최초 모집 결과 발표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는데, 이는 청와대 권력 갈등설과 부산 홀대론이 제기된 직후였다"며 정 사장을 겨냥해 "애초에 비공개를 요청했던 소심한 다른 모피아가 베일을 벗었다"고 일갈했다.
후추위 구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노조 측은 "추천위원 9명 가운데 적어도 5명은 1년 전에도 똑같이 박근혜 정권의 교지를 좇아 이사장을 추천했다"며 "그때 무슨 기준으로 임기를 1년도 못 채울 인사를 유일한 후보로 추천했는지, 지금은 또 어떤 기준으로 심사하고 있는지 무엇 하나 속시원히 밝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절차와 기준을 새로이 정립하고 양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 초기에 불거진 권력 갈등이란 세간의 의혹을 잠재울 수 있고, 낙하산을 내리꽂기 위해 무난한 전문 들러리를 내세우는 적폐도 이번에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새로운 이사장이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 않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실질적 인사권자에 대한 보은으로 자본시장을 악용할 경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기업과 투자자에게 전가된다"며 "거래소가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합당한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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