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B-1B 랜서 폭격기, F-15C 전투기 등 미군 전략자산들이 북한 동해 수역에 잇달아 출현하면서 북한이 대함 탄도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훈련으로 대응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먼저 방어체계를 과시할 수 있는 지대공미사일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구소련의 재래식 방공미사일 체계를 수백기 도입해 저·중·고고도의 중층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거리 250여㎞의 SA-5 지대공미사일, 200여㎞의 지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이 실전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전력은 미국 전략폭격기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A-5는 최대 수평 사거리가 250여㎞이지만, 공중으로 쏘면 40㎞에 불과하다. 또한 KN-06, SA-5 모두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못하는 취약점이 있다. 북한이 이번 B-1B의 근접 진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의 KN-17은 아직 기술 수준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함정 공격용인 ASBM은 이동하는 항모나 함정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또 북한이 내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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